여자 배구, 페루에 역전승…리우올림픽 출전 유력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뒀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5차전에서 페루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했다. 이탈리아와 1차전(14일·1-3 패) 이후 네덜란드(15일·3-0 승), 일본(17일·3-1 승), 카자흐스탄(18일·3-0 승)전을 포함 네 경기를 차례로 이겨 4승1패(승점 12)로 본선행이 유력해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등 아시아 팀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페루,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여덟 팀이 풀리그로 경쟁한다.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아시아 팀 중 1위를 하거나 이를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이탈리아(4승·승점 12)에 세트득실률에서 뒤진 전체 2위, 아시아 팀 중에서는 선두를 달린다. 21일 열리는 태국과의 경기와 22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다.

한국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13-15로 뒤진 2세트에서 김희진(기업은행) 대신 황연주(현대건설)를 투입하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조금씩 격차를 좁힌 뒤 18-17로 역전했고, 기세를 몰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도로공사로 이적한 중앙 공격수 배유나의 속공과 양효진(현대건설)의 가로막기 등으로 리드를 지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접전이 계속된 4세트 막판에는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이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는 21-20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뒤 22-21에서 회심의 원블로킹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의 서브득점과 상대 범실이 나와 승부를 매듭지었다.

김연경이 19점, 양효진은 18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