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진해운은 제78회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 출석 사채권자 의결권 3분의2 이상 찬성과 미상환 잔액의 3분의1 이상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무 재조정은 용선료 인하와 함께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선결 조건 중 하나다. 또 다른 조건인 해운동맹 가입은 앞서 지난 13일 제3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이름을 올리면서 고비를 넘겼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처럼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지난주 용선료 협상팀을 유럽 등 해외 선사들에 파견,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과 시스팬의 용선계약은 오는 2024년 말까지로, 한진해운은 현재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 3대를 하루 4만3000달러에 임대해 사용 중이다.
한진해운은 전체 보유선박 151척 가운데 91척을 빌려쓰고 있으며, 지난해 용선료로 사용된 비용은 1조1469억원에 달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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