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견조한 본업의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자회사 사업 부진으로 주식시장에서 외면받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은 최근 100만원대 황제주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하락 마감했다. 전날 종가는 98만5000원. 지난 16일 이후 100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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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당초 1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됐지만 본업(아연 제련) 외에 하고 있는 IT 사업 부진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인터플렉스, 시그네틱스 등 IT 자회사의 계속된 실적부진으로 영풍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개 분기 연속 10억~20억원 수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팔면서 황제주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한 것.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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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자회사 실적 부진 탓에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경우다. 신세계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9% 감소한 62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690억원)에 많이 못 미쳤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무난한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지난해 1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적자전환하고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DF 역시 적자를 본 게 성장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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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이 견조하지만 역성장을 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 악화 주요 원인으로 연결 자회사(하이마트, 금융, 편의점, 슈퍼, 홈쇼핑)의 사업 부진을 꼽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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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확대되고 있는 본업 성장과는 달리 부진한 신사업 때문에 실적, 투자자 신뢰를 모두 잃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나투어는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로 1분기 송출객수 증가율 25.9% 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0% 넘게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7월 주가는 20만원 위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주가는 10만원도 못 넘고 있는 상황.
안정적인 1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본업과 관계없는 투자로 투자 매력이 반감된 기업도 있다. 엔에스쇼핑은 최대주주가 엔에스쇼핑 자회사를 통해 양재동 파이시티 토지를 4525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 투자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엔에스쇼핑 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며 "본업과 무관한 투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목표주가 하향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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