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상원 인준 결과 후 즉식 통보
의장·이사 겸직 불가 이해충돌 요건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예고한 대로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 이사회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13일 미 연방 상원의 인준 결과가 나온 뒤 즉시 쿠팡Inc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는 연준 의장과 회사 이사직을 겸할 수 없다는 미국 연방 윤리 및 이해충돌 요건에 따른 것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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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워시 의장은 지난 1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나흘 뒤 쿠팡Inc 측에 "연준 의장으로 인준될 경우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상원은 지난 12일 워시 후보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했으며, 전날 본회의를 통해 워시 후보자의 의장 인준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이를 가결했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으로 워시 신임 의장은 제롬 파월 현 의장 임기가 종료되는 15일 곧바로 취임할 수 있다. 이번 주중 새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Inc는 "워시의 (이사직 사임) 결정은 회사 운영이나 정책 또는 관행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나 이견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다음 달 11일 열리는 쿠팡Inc 정기 주주총회의 이사 재선에도 출마하지 않는다. 당초 쿠팡Inc는 이번 주총에서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워시 후보자를 비롯해 기존 8명의 이사 재선출 안건을 올렸다. 워시 의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면서 그의 재선출에 대한 찬반 여부는 투표에 반영되지 않고, 쿠팡Inc 이사회는 이사 수를 1명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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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워시 의장은 2019년 10월부터 쿠팡Inc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김 의장과는 하버드대 동문으로 쿠팡이 2021년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지난해 6월 기준 쿠팡Inc 주식 4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약 140억원에 달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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