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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아직도 피임만 하세요?…생리주기 조절·여드름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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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복용시기 못마춰 생리 시작하면 2알 드세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스피린과 마찬가지로 피임약도 인류의 10대 의약품으로 꼽을수 있습니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9일 동아제약 주최로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임약의 효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피임약은 여성의 배란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포르게스테론의 복합제로이같은 호르몬을 조절해 배란을 막고, 자궁내 임신 환경을 어렵게 만들어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가임기 여성의 자궁내막은 주기적으로 분비된 호르몬에 의해 증식해 배아(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만나 수정된 세포)의 착상을 준비하는데, 임신이 안될 경우 자궁내막이 저절로 탈락해 출혈이 생기는 것이 생리다. 여성은 14세부터 49세까지 35년간 총 420회의 생리를 경험한다.

심 교수는 "피임약은 여성이 임신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해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자궁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만큼 인류의 절반인 여성의 건강을 지킬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피임약의 용도는 다양하다. 1차 목적인 피임 외에도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 등 자궁내 질환이 생기거나 무배란 등은 생리불순을 일으키는데 피임약으로 호르몬을 조절해 치료한다. 특히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인 만큼 피임약이 처방된다. 또 여드름 치료나 생리증후군, 생리주기 조절에도 사용된다. 심 교수는 "자궁질환이 있으면 생리통도 극심해지는데 피임약을 먹으면 자궁 환경도 좋아지는 만큼 생리통을 덜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피임약 이용비율은 2.8%(2010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호주 등 선진국의 40%나 아시아 평균 10% 비해서도 훨씬 낮다. 부작용 우려 등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 탓이다.

실제 과거에 나온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많았다. 이 때문에 고용량 피임약은 이미 시장에서 퇴출됐다. 최근에 개발된 2세대~3세대 피임약의 경우 저용량으로 부작용을 줄였다.

또 피임약은 생리를 늦추기 위해 복용할 때 먹는 시기를 놓쳐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도 즉시 복용하면 생리를 다시 멈추게 한다. 심 교수는 "피임약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복용시기가 지난 경우 즉시 먹고, 하루가 지났으면 2알을 먹는 것도 방법"이라며 "체내 호르몬을 일정하게 유지해줘 부정출혈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소비자 결과를 보면 여행이나 시험을 미루기 위해 사전피임약을 복용하는 비율이 62.1%에 달했다. 피임 목적은 56.3%였다.

다만 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유방암이나 간부전, 혈전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복용이 금지된다. 심 교수는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먹을 때에도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독일의 제약사 바이엘로부터 사전피임약인 '마이보라'를 사들였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외국의 의약품을 인수한 첫 사례였다.

현재 국내 피임약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는 220억원 가량으로, 바이엘의 또 다른 사전피임약 머시론이 48%이고 마이보라는 20%를 차지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이보라는 복용 중 부정출혈이나 이상반응 등 부작용이 경쟁약보다 덜하고 우수한 월경조절 효과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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