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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뿅뿅"…마리텔 못지 않은 '원순씨 X파일'

최종수정 2016.04.29 11:38 기사입력 2016.04.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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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매주 목요일 SNS생방송 직접 진행..."시민을 시정 파트너로 여긴다는 상징적 의미"

박원순 서울시장 SNS 생방송 화면 캡춰.

박원순 서울시장 SNS 생방송 화면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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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하트를 날려 주세요." 그러자 진행자는 손으로 큰 하트,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만들어 '뿅뿅'하고 날렸다. "청와대로 가주세요", "새누리당 만세를 외쳐달라"는 등 다소 엉뚱한 요청도 들어왔다. 진행자는 "아직은 이르다. 서울시에서 잘 하겠다"로 화답했다.

28일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같은 장면을 연출한 진행자는 다름아닌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박 시장은 지난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9시10분부터 '원순씨의 X파일'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시장은 여느 SNS 생방송 진행자들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시청자들의 질문과 요구에 일일이 응답하면서도 시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틈틈히 홍보했다. 심지어 '젖꼭지 보여달라'는 짓궂은 요구에 "이건 외설이다"며 맞받아치고 넘어가는 등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박 시장은 특히 이날 시정 현안 외에도 정치, 경제, 시사 영역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의견을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 시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선 서울시 차원의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문닫는 기업도 나와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어버이연합 의혹에 대해서도 "박원순 제압 문건에 어버이연합을 활용하라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 보수단체들의 집회는 지난해 19번이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양파처럼 까도 까도 나오게 할 게 아니라 한번에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응은 다양하다. 총선 후 축소된 정치적 입지를 만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노변정담처럼 대시민 소통 강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 시장의 생방송은 지난주 첫 방송때 순간 접속자수 4000명을 넘었고, 이날도 3600명을 초과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성 서울시 디지털보좌관은 "뉴스는 결과만 나오는 데 정책의 과정을 보여주고,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를 시민들에게 직접 말해주고 싶었다"며 "시민을 시정의 파트너로 여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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