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지도부 구성 따라 쟁점법안 협상 판도 뒤바껴
더민주는 내달 3일 당선자·당무회의 연석회의와 당무위를 잇따라 열어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관건은 정기국회 전(7월말~8월초)이냐, 정기국회 후(12월말~1월초)이냐다. 전대 연기는 '김종인 체제' 유지를 의미한다. 특히 주류는 여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대 개최 시기에 따라 쟁점법안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쇄적인 지도부 구성은 차기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협상의 핵심을 뽑는 밑그림까지 연결된다.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임명할 권한을 갖는다. 지도부 구성에 따라 19대 국회 마지막 쟁점법안 협상의 판도가 전혀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국민의당에서 선제적으로 내놓은 원내협상 라인업은 추후 더민주가 구상할 원내지도부의 변수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으로 이뤄진 원내지도부를 확정했다. 특히 협상과 전략의 귀재로 알려진 박 원내대표가 등장하며, 이를 상대할 적임자가 각 당 원내대표 자질로 거론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들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巨野) 원내대표를 겨냥한 경쟁력을 내세우는 양상이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제가 (원내대표) 적임자"라며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제가 20여 년 동안 쭉 지켜봤고, 공·사석에서 늘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래서 박 원내대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제가 충분히 다 안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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