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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질GDP 성장률 0.4%…3분기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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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질GDP 성장률 0.4%…3분기만에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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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쳐 3분기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4%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가 미쳤던 지난해 2분기(0.4%)와 동일한 수치로 3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이 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0.7%)에 이어 2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0.4%, 3분기 1.2%, 4분기 0.7%였다.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의 여파로 주춤했던 성장세가 3분기에 회복돼 1%대 성장률을 보였지만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이후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더욱 줄어 0%대를 2분기 연속 유지하게 된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전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는 수출 감소와 민간소비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수출 성장률은 -1.7%로 2008년 4분기(-4.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김화용 한은 국민계정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석탄과 석유 제품,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지난해 4분기 3.2%에서 올 1분기 -3.5%로 대폭 줄었다. 반도체 등 기계류와 자동차, 항공기 등 운송장비 수입이 크게 줄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1분기 순수출(수출-수입) 성장기여도는 0.8%로 나타났다. 지난 1년동안 유지했던 마이너스 행보는 벗어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소비활성화 대책을 통해 살려두었던 민간소비도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1.4%에서 -0.3%로 감소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가 있던 지난해 2분기(-0.1%) 성장률 보다 낮다. 이에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3%로 나타나 2014년 1분기(-0.1%)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하반기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이후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5.9%를 기록, 2012년 2분기 -8.6%를 기록한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5.9% 성장했다. 2001년 3분기(8.6%) 이후 14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정부가 1분기에 경기 진작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부분의 예산을 조기집행하면서 건설투자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 국장은 "재정부분의 성장 기여도는 이후 잠정치 집계 때 확인할 수 있지만 모니터링 결과 정부 재정 집행률이 높게 나와서 SOC투자의 상당부분인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에 상당히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7%→0.1%)는 소폭 줄었지만 정부소비(1.0%→1.3%)는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부진했지만 건설업은 크게 호전했다. 1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0.2%로 전분기(0.7%)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0%대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건설업은 3.2%를 기록, 전분기에 비해 크게 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5.5%에서 4분기에 0.7%로 크게 떨어진 이후 개선됐다.

이 외에 1분기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5.9% △전기가수도사업 -0.8% △서비스업 0.5%로 집계됐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지난 분기(0.7%)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 차장은 "유가하락으로 수입품 가격 하락폭이 수출품 가격보다 커서 교역조건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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