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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은까지 성장률 하향…정부 '3.1%'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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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 부진, 소비·설비투자 개선세 약화"
경제성장률 기존 3.0%에서 3개월만에 2.8%로
IMF, 민간에서도 줄줄이 성장률 전망치 낮춰
'3.1%' 성장 고집하던 정부 "상황 지켜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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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8%로 낮추자 정부도 경제성장률 3.1%를 수정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은은 '2016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의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경제성장률 수정과 관련해 "국내 1분기 실적이 1월 예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고, 유가하락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 실물경제는 지난 1, 2월 부진했던 설비투자가 반등한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국내경제는 1분기를 벗어나며 완만한 개선 흐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과 2월 설비투자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6.0%, 7.5%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2월 기준 설비투자 지수(계절조정)는 99.1로 전월 대비 6.8%나 감소했다. 작년 12월 107.4까지 올랐다가 올 들어 2개월 연속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며, 2014년 8월 96.6을 기록한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특히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1월에 제시한 3.4%에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금융 불안 증가, 자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2%에서 2.7%로 낮춘 바 있다. 우리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를 핵심 이유로 제시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앞다퉈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8%에서 2.5%로 낮췄고,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2.6%로 전망했었다.

관심은 올해 '3.1%' 성장 전망을 고수해왔던 정부가 이를 수정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6월에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률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조기 재정집행이나 승용차 개별소비세 재인하 등이 종료된 이후 재정·소비절벽이 나타나거나 2분기 이후에도 수출, 내수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성장률을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률 조정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어, 하반기 재정집행의 숨통을 틔워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구체적으로 전망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은 자체의 판단에 따라 성장률을 조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나 지표 추이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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