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불붙는M&A시장]<2>8월 시행 '원샷법'…회계법인 '빅4'도 뛴다

최종수정 2016.04.22 11:03 기사입력 2016.04.22 11:03

댓글쓰기

[불붙는M&A시장]<2>8월 시행 '원샷법'…회계법인 '빅4'도 뛴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동현 기자]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대표 회계법인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은 회계법인에 새로운 M&A 시장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회계법인들이 저마다 원샷법 담당 전문 조직을 구축하고 기업 대상 원샷법 설명회를 열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회계법인은 EY한영이다. 최근 현대증권 매각뿐 아니라 한국제분 매각, 카카오의 로엔엔터 인수 등 굵직한 M&A 거래의 자문을 맡아 올해 M&A 시장에서 자주 회자됐다.

지금까지 EY한영은 '빅4' 회계법인 가운데 재무자문 분야에서 가장 뒤쳐져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기업 자문을 담당하는 TAS(Transaction Advisory Services)본부를 강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M&A 시장 사냥에 나서고 있다. EY한영은 M&A, 실사, 밸류에이션 등 직능별로 나눠졌던 기존 조직을 클라이언트, 산업별로 통합해 '복합팀'을 구성, 고객사에 맞춤화된 종합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원샷법 시행에 맞춰 선제적 구조조정에 특화된 조직인 CFS(Corporate Finance Strategy)팀을 신설, 사업 재편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전략 수립부터 M&A, PMI(인수 후 통합)까지 중개하는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지난해 영입한 베인앤컴퍼니 출신 최재원 전무는 현재 CFS팀을 이끌고 있으며, 올 초에는 박남수 전 나무코프 부사장을, 최근에는 장윤형 전 삼성증권 이사를 영입해 M&A 자문과 구조조정 부문을 강화했다. EY한영은 향후 2년 내 재무자문서비스 분야 2위에 앉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정KPMG는 올해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관련 M&A와 회생기업 M&A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무자문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함과 동시에 분야별 전문인력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토탈 원스탑 M&A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A, 구조조정, 부동산, 펀드관련 자문 등 기존 업무영역 별로 나눴던 조직을 재무자문과 회계자문 서비스를 통합한 하나의 큰 조직으로 개편했다. 현재 M&A 자문 인력은 약 300명. 지난달에는 원샷법으로 커지는 M&A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재편 지원센터'를 신규 출범했다. 최근엔 기업들이 원샷법으로부터 기대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모니터'를 발간했고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원샷법 지침이 마련되는 6월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원샷법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재무자문 분야에서 부동의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올해도 M&A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장 많은 규모인 약 500여명의 재무자문 전문 인력을 유지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998년 회계법인업계 처음으로 전문 재무자문 서비스 그룹(Financial Advisory Services, FAS)을 설립한 만큼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M&A를 원하는 고객사를 위해 국내 시장의 산업별 흐름을 분석하고 세계 산업계 동향을 제시하는 '딜 리서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사업자로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의 지원 아래 중소벤처기업 M&A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원샷법 지원센터를 새로 설립해 국내 최대 자문 경험과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원샷법 승인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일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재무자문 분야에서 두 자릿 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딜로이트안진은 원샷법이 시행되면 한계 상황에 봉착한 화학,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M&A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원샷법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법령 시행에 따른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샷법 테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M&A 시장은 2012년부터 급성장해 2015년 875억달러로 최대수준을 경신했으며 주로 대기업의 지배구조·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대형 M&A 등 국내기업간 M&A가 시장을 주도했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M&A 관련 규제 완화와 기업의 사업재편 필요성 증가에 따라 M&A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규모와 비슷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낙관했다. 김 연구원은 "차이점이라면 지난해에는 대기업 주도의 규모가 큰 굵직한 거래가 많았다면, 올해는 덩치가 작은 다수의 건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며 "M&A 규제 완화 환경이 조성된데다 금리가 낮아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졌고 현금 실탄을 유보해놓은 기업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란=공급과잉 업종 기업이 신속하게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상법ㆍ세법ㆍ공정거래법 등의 규제를 특별법으로 한 번에 풀어주는 법으로 지난 2월 여야 합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했다. 원샷법은 오는 8월1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