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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의 '소소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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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때 사업 중단된 용인 동백지구 초고가 주택 헐고 3분의1 중소형 '재분양'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분양됐던 타운하우스가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초고가ㆍ초대형 타운하우스는 경기침체와 함께 시장에서 외면당했지만, 최근 들어 중소형으로 다시 지어져 재분양되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 규모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미분양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미분양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초대형 타운하우스가 중소형으로 재분양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당시 동백지구는 인근 수지지구와 달리 다소 외곽지대라는 이유로 단독주택 용지가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200㎡ 이상의 대형 타운하우스가 붐을 타고 이곳에 우후죽순 지어진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금융위기 전까지 용인의 집값이 과도하게 뛰면서 타운하우스 한 채에 15억~16억원 수준에 거래됐지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용인이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목되면서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됐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수요층이 빠져나갔다"며 "10년 가까이 이일대가 미분양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나서 미분양된 채 남아있던 초대형 타운하우스의 구조를 변경해 중소형으로 재분양받고 있다. 지난주 견본주택이 문을 연 '동백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총 98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84㎡로 공급된다. 과거 이 사업지에 지어졌던 '남양 휴튼 트리니티'가 288~299㎡ 규모로 분양됐던 것에 비하면 면적이 3분의1 이상 줄어든 셈이다. 2010년 사업이 중단된 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신탁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대보건설의 '하우스디 동백테라스'도 2008년 분양하려다 사업이 중단된 '동원네스트 동백'을 허물고 새로 지은 타운하우스다. 기존에 198~297㎡로 분양됐지만 이번엔 전용 84㎡타입으로 90가구의 단지형 타운하우스로 재탄생했다.
이 일대에는 단독주택 분양으로 노선을 변경한 곳도 있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동백 트리플힐스 디자이너스'도 역시 2008년 한 차례 분양 실패를 겪었던 사업지에 지어졌다. '용인동백 남양휴튼 타운하우스'에서 2014년 말 땅콩주택 형식으로 54가구의 '까사델피노 동백'으로 재분양 했으나 또 한번 사업을 멈춰야했다. 이번에는 필지와 단독주택을 함께 분양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이제는 타운하우스도 초대형보다는 중소형으로 가는 게 유리하다"며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욕구를 가진 젊은 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출ㆍ퇴근이 원활한 교통망이 갖춰져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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