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지수가 제자리걸음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KOSPI고배당50지수는 연초 대비 5.9% 상승했다.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가운데 꾸준히 시장을 이기고 있는 배당주 펀드의 성과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두 번째 금리인상 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등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자연스럽게 배당 수요가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스타일에 별 다른 변화가 없는 점과 정부 당국의 배당확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배당 스타일의 우위가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이다.
배당에 대한 기업들의 전향적인 자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배당주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는 점이다.
오 연구원은 "시장을 너무 복잡하게 판단하면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많은 것을 알기보다 큰 그림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리츠(Reits)를 포함해 고배당 상품의 성과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배당이라는 큰 그림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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