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결혼비용 사상 최고치 경신…'3800만원' 육박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남녀 한 쌍이 결혼식을 치르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미국 결혼정보사이트 '더노트닷컴(TheKnot.com)'이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 지난해 미국 남녀 한 쌍이 결혼식에 지출한 금액이 평균 3만2641달러(약 3770만원)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0년과 비교했을 때 5000달러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CNN은 미국 중산층의 가구 평균 중위소득이 5만4000달러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연봉의 절반 이상을 결혼식 비용으로 충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과한 결혼 비용은 부모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결혼 비용을 전액 자신들만 부담했다는 응답 비율은 12%에 그쳤다.
결혼 비용을 내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지출 품목은 피로연으로 평균 1만4788달러가 들었다. 2위는 평균 5871달러를 지출한 결혼 반지였다. 신부의 웨딩 드레스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1469달러, 신랑의 턱시도는 26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139명의 하객이 결혼식장을 찾아, 2009년 149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하객 1인당 지출된 비용은 22% 증가해 237달러로 늘었다.
지역별 결혼비용의 격차도 컸다. 뉴욕 맨해튼에서 식을 올린 경우 8만2299달러(약 95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었으며, 알래스카가 1만7361달러(약 2000만원)로 가장 적은 금액이 드는 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에서 결혼식이 가장 빈번했던 때는 9월과 10월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1만8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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