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은행 지주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3억원, 12.3%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이 54.1%로 가장 크고 비은행 28.3%, 금융투자 9.8%, 보험 7.8%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413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KB지주는 37.9%나 증가한 1조7002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2개 지주사 외에는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지주사 총자산은 154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6000억원, 3.2% 증가했다. 지난해 해산한 SC지주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7.6%나 증가했다. 은행 부문 비중이 81.5%로 가장 많고 보험(6.8%), 금융투자(5.7%) 등 순이다.
신한지주의 자산 규모가 37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농협(339조8000억원), KB(329조1000억원), 하나(326조9000억원) 등 순이다. 다만 KB가 최근 현대증권을 인수한 효과를 따지면 신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72%, 11.24%로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이 양호했던 SC지주의 해산에도 불구하고 신한과 하나 등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전체 총자본이 증가한 때문이다.
KB이 총자본비율이 15.48%로 가장 높고 BNK가 11.69%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모든 은행 지주사들이 최소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1.35%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농협이 2.27%로 가장 높고 BNK(1.30%), JB(1.30%), DGB(1.29%) 등 순이었다. 농협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85.46%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100%를 초과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비은행 지주사 중에서는 메리츠지주의 총자산이 32조원으로 5조2000억원, 19.4% 증가했고 순이익은 2038억원으로 79.4%나 늘었다.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 활황으로 인한 수익 증가가 요인이다.
한국투자지주의 경우 총자산은 31조5000억원으로 6조2000억원, 24.5% 증가했고, 순이익은 3513억원으로 51.8% 늘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