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時事)통신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임기 내에 물가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4일 사설을 통해 대규모 금융완화가 엔화 가치를 낮추고 주가를 끌어올려 기업의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으나 "수출이나 설비투자는 생각한 만큼 늘지 않았고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은 한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구로다 총재는 강력한 완화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임으로써 물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으나 그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은행은 금융완화의 효과와 문제점을 검증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BOJ는 당초 물가상승률 2% 달성 시기를 지난해(2015회계연도)로 잡았으나, 여러 차례 달성 시기를 미루다 결국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후반까지 미뤘다. 내년 초는 되어야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1년 반 이상 시기가 미뤄졌다.
아무리 돈을 풀어도 물가상승률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월에는 사상 최초의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했다. 대출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려 시중의 자금흐름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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