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M&A에) 열광하고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조심스러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싱그룹은 프랑스 최대 리조트 업체인 클럽메드, 캐나다의 유명 서커스극단인 '태양의 서커스' 등을 인수하는 등 지난 2년간 M&A에만 100억달러를 썼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갑자기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후 M&A 활동이 뚝 끊겼다. 이미 예정돼 있던 M&A 두 건도 무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상업은행 BHF 클라인워트 벤슨 그룹 인수를 포기했으며, 지난해 6월 합의한 이스라엘 보험사 인수 계획 역시 지난 2월 철회했다. 올해 들어서도 한 건의 M&A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해외 자산 가격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미주, 특히 미국의 자산 가격은 지나치게 빨리 올랐다"며 "지금은 해외에서 M&A를 추진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M&A보다 그동안 사들인 계열사들을 활용한 교차판매에 신경쓰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며 "과거에는 몸을 불리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혈액과 에너지의 순환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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