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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버핏' M&A서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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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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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왕성한 인수합병(M&A) 활동으로 '중국의 워런 버핏'이라 불렸던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당분간 M&A에서 손을 뗀다.

궈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M&A에) 열광하고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조심스러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궈 회장이 지난해 12월 중국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후 첫 인터뷰로, 궈 회장은 당국으로부터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없는 상태로 돌아왔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푸싱그룹은 프랑스 최대 리조트 업체인 클럽메드, 캐나다의 유명 서커스극단인 '태양의 서커스' 등을 인수하는 등 지난 2년간 M&A에만 100억달러를 썼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갑자기 조사를 받고 돌아온 이후 M&A 활동이 뚝 끊겼다. 이미 예정돼 있던 M&A 두 건도 무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상업은행 BHF 클라인워트 벤슨 그룹 인수를 포기했으며, 지난해 6월 합의한 이스라엘 보험사 인수 계획 역시 지난 2월 철회했다. 올해 들어서도 한 건의 M&A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다른 중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만 1070억달러 규모의 해외기업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이에 대해 궈 회장은 해외 자산 가격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미주, 특히 미국의 자산 가격은 지나치게 빨리 올랐다"며 "지금은 해외에서 M&A를 추진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M&A보다 그동안 사들인 계열사들을 활용한 교차판매에 신경쓰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회사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며 "과거에는 몸을 불리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혈액과 에너지의 순환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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