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억유로 이상 고소득 은행원 22% 급증…성과급 대신 고정급 비중 늘어
2014년에 1억유로(약 13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유럽 은행원 숫자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유럽은행감독청(EBA) 통계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유로 이상 고소득 은행원은 3865명으로 집계됐다.
EU는 은행의 과도한 성과주의가 은행의 투기성 거래로 연결되고 금융시장 안정을 해친다는 판단에 따라 은행원의 보너스를 고정급의 두 배로 제한하는 보너스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보너스 제한 규정이 시행되자 은행들은 고정급 비중을 늘리면서 직원들의 보너스 제한에 따른 보수 감소분을 벌충해줬다. 고정급 대비 성과에 연동해 변동되는(variable) 보수의 비율은 2013년 317%였으나 2014년에는 127%로 줄었다고 EBA는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EBA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EBA는 보너스 제한 규정은 은행의 고정비용을 아주 조금 증가시켰고 고정비용이 증가한 은행도 얼마 안 된다며 보너스 제한 규정이 은행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