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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2.0 시대]불안한 객단가…씀씀이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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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평균 요우커 1인당 면세점 이용액 193달러, 전년대비 15.5% 줄어
백화점 이용액도 14.0% 감소
중산층과 재방문 관광객 비중 늘어난데다 취향구매로 소비패턴 변화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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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달라졌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명품 위주의 고가소비에서 실속형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평균 요우커의 1인당 면세점 이용액은 193달러(평균 환율 1161원 적용 시 22만4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달러)보다 15.5% 줄었다.
백화점 이용액도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소공동 본점을 찾은 요우커 1인당 객단가(구매액)는 약 56만원으로 전년도(65만원)보다 14.0% 줄었다. 2013년(90만원)과 비교해서도 38%나 감소했다.

요우커의 구매액이 감소하는 이유는 부유층보다 중산층 관광객 비중이 늘어난데다 재방문하는 관광객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싹쓸이 쇼핑 형태의 대량 구매에서 자신의 선호와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는 취향 구매로 소비 패턴 변한 것도 한몫했다.

면세점에서는 명품브랜드가 토종 화장품 브랜드인 LG생활건강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매출 기준 선두권 자리를 내줬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산 브랜드는 온라인쇼핑몰로 출발한 스트리트브랜드 '스타일난다'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인 라인프렌즈와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뒤를 이었다.

객단가 하락에는 여행할 때 체험을 중시하는 문화로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이용 인구는 6억8000만명. 온라인 쇼핑객 60% 이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매평을 올리면서 SNS 구매 결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향 소비의 등장은 중국의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다. 중국 소비자는 명품보다 개성을 중시하기 시작했으며, 여행에서도 경험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인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스마트 쇼퍼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여행지와 상품에 대한 정보 공유가 능숙해질수록 인기 여행지와 히트상품의 유행주기는 짧아지고 해외소비의 가격 민감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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