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수축 여부 분석 후 판단"…여당 내 연기론 솔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인상 시기 연기론이 나오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때 정부는 경기가 악화되면 증세를 취소할 수 있는 단서 조항마저 없앴다. 경기를 이유로 다시 소비세율 인상 시기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베 총리의 발언을 살펴보면 묘한 기류 변화가 느껴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세율 인상 시기 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리먼 사태ㆍ대지진 등 심각한 사태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답한 아베 총리가 지난달 1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직후부터는 "세계 경제 수축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분석 후 판단해야 한다"고 말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자민당의 한 재선의원은 "시장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도 어렵다"며 "총리의 발언은 증세 연기를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 여름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소비세율 인상 연기론과 함께 중의원 해산 후 총선거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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