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현역의원들은 23일부터 선출직공직자위원회의 평가를 받는다. 평가결과 하위 성적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20대 총선 공천 심사 대상에서 배제된다. 더민주가 밝힌 내용 등을 종합하면 평가를 통해 모두 25명(지역구 21명, 비례 4명)이 컷오프된다. 컷오프 대상이 되면 특수한 사정을 제외하면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잃는 셈이다.
더민주는 일단 선출직공직자평가위가 출범한 시점을 기준으로 컷오프 대상을 정하기로 함에 따라 컷오프는 분당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127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는 불출마 선언 또는 탈당 등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의원 등 9명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16명 가량이 실질적인 컷오프 대상이 될 전망인데 이 가운데 국민의당으로 건너간 의원이 몇 명 정도 속해있는지에 따라 실제 더민주 현역의원 컷오프 대상자가 결정된다.
컷오프에서 살아남더라도 현역의원이 건너야 할 산은 남아있다.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본선 경쟁력 등을 이유로 공관위에서 발목이 잡힐 경우에는 출마 기회를 잃는다. 가까스로 면접 등을 넘어서더라도 지역내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했거나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로 2위 후보자를 제치지 못했다면 경선에 나서야 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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