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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안보회의서 美·中 북핵문제 두고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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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과 미국이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북한 핵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은 13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패널토론에서 중국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잉 주임은 이날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 응 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중국과 국제질서' 패널토론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놓고 중국을 비난하는 주장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푸 주임은 미국이 한국과 사드배치 협상을 하고 있는 점을 들며 이는 중국을 곤혹스럽고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왕이(王毅)외교부장이 밝힌 '한반도 비핵화와 무력 사용 금지, 중국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3가지 원칙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미국 역시 중국에 책임을 미루려 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패널토론에서 푸 주임은 역사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맞붙었다.

푸 주임은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2차대전 종료 70년이 지났어도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기카와다 히토시(黃川田仁志) 일본 외무성 외무정무관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 점을 들며 반격에 나섰다.

기카와다 정무관은 중국의 인공섬 조성은 남중국해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는 양국이 역사 및 영토 문제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하는 양상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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