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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3000억, 어떻게 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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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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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증자 작업을 진행 중인 삼성E&A 의 실권주 청약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권주 발생 시 대비용으로 마련한 3000억원을 이 부회장이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구주주에 배정된 주식에 대한 청약이 99.9% 완료된 만큼, 유증 참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다른 방법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상장 폐지 위기까지 겪었다.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본인도 최대 3000억원까지 일반 공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3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SDS 지분도 매각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올랐고, 유증 청약률도 100%에 가깝게 나타났다. 유증에 참여할 필요는 없어졌지만,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방법으로, 어느정도 규모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획득할 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과 별개로, 현금 3000억원을 삼성물산 지분 취득에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삼성SDI는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이달 말까지 매각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현금을 보유한 이 부회장이 일부를 사들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다만 매각해야 하는 삼성물산 지분은 약 7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일부는 이 부회장이 사들이고 나머지는 국내외 기관에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16.5% 보유하고 있는 데다 우호 지분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무리할 정도로 삼성물산의 지분을 확보할 필요는 없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에 배정된 주식 청약은 100% 가까이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진행한 우리사주조합 청약 100% 달성에 이어 12일까지 진행된 구주주에 배정된 주식에 대한 청약이 99.9% 완료됐다.

1조265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된 전체 신주 1억5600만주 가운데20%인 3120만 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돼 전날 청약 완료됐고, 구주주에 배정된 나머지 1억2480만주에 대한 청약이 99.9% 완료됐다.

이번 청약으로 발생한 실권주 10만2972주(약 8억4000만원)는 15∼16일 일반공모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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