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등록된 58개 거래소 통계와 글로벌 주가지수를 활용해 추산한 세계 증시 시총은 지난해 5월말 고점(71조달러)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14조달러(1경6671조원)가 줄었다. 9개월여만에 시총 20%가 사라진 것인데 감소분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3배에 달한다.
세계 증시 부진의 시발점은 지난 여름 중국 정부의 위안화 기습 절하 사건이었다. 이후 저유가와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부진이 이어진데다 최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유럽 은행권 위기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부진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가계 소비에도 악영향을 준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주식을 통한 세계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달 39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줄었다.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은 7년만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지난달 신규 상장은 한건도 없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