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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추운 겨울…의류株 '춥다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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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영원무역·태평양물산, 판매 줄고 주가도 동반 약세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겨울 수혜주인 의류주가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와 아웃도어 성장세 둔화에 맥을 못추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의류업체들의 주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 등 호재에다 겨울 성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OEM)기업 한세실업 과 기성복을 만드는 LF 는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12.75%, 12.68%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 도 같은 기간 각각 10.44%, 3.83% 떨어졌다.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오르면서 수익성이 높은 겨울옷들이 팔리지 않아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서울지역 평균기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도 높을 정도로 따뜻해 겨울 상품 판매가 저조하다"며 "겨울옷을 찾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겨울의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 9.7% 감소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다. 같은 기간 F&F홀딩스 는 20.2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영원무역 (-12.16%), TP (-5.69%)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올해 내수 부진, 따뜻한 날씨, 제조ㆍ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인기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면서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3분기까지 아웃도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웃도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뚜렸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금강제화와 휠라홀딩스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웃도어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아웃도어 붐으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과하게 오른 측면이 있었다"며 "기업들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당분간 겨울철 의류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류주 투자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류 시장이 초고가 수입명품과 SPA로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의 차별화된 전략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확실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거나 향후 뚜련한 호재가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그중 '타임'을 보유하고 있는 한섬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행에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한세실업을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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