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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재 공존하는 세운상가…서울시, 국제현상공모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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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화 박스'로 기존 도시조직에 자연스럽게 연결
올 12월 착공하면 내년 말 완료 예정


1등 당선작 'Modern Vernacular(현대적 토속)' 조감도

1등 당선작 'Modern Vernacular(현대적 토속)'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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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는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공간 설계 국제현상공모' 당선작으로 이_스케이프(김택빈·장용순·이상구) 건축사사무소의 'Modern Vernacular(현대적 토속)'를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말부터 5월까지 84일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82개 작품이 제출됐으며, 이 가운데 국외 작품(44개)이 국내(38개)보다 많을 정도로 국내는 물론 외국 전문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당선작은 1968년 거대구조물인 세운상가가 들어서기 전 실핏줄 같은 골목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생긴 집들과 삶의 방식을 기존 도시 조직인 '토속'으로 정의하고, 이를 현대에 속하는 세운상가 데크와 내부로 자연스럽게 연결·확산시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현대적 토속' 콘셉트의 도시 구조로 재현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위해 남북(종묘~남산)으로는 끊어진 보행데크의 축을 복원하고, 동서(종로~동대문)로는 역사적으로 지속됐던 길들의 공간을 찾아내 공간·시각적으로 연결했다. 또 위·아래로는 중간레벨의 데크를 추가해 데크 상·하부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기존 도시 조직과 세운상가 사이의 끊어진 조직을 뜨개질하듯이 연결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당선작은 오래된 건축물을 새 건축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과거의 흔적들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더했다는데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에선 1등 당선작 이외에도 2등에 'Time-lapse of Lying Enormous'(우의정·건축사사무소 메타), 3등에 'Urban Filter(김현수·이소우 건축사사무소), 가작에 'PLATFORM CRAFTING(김주현·김주현 건축사사무소) 등 4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시는 지역주민 대상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세운상가 3층 데크, 초록띠공원 등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설계를 구체화한 뒤 이_스케이프 측과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12월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로 연결되는 1단계 구간 공사에 착공해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써 의미를 갖는다"며 "당선작이 지향하는 역사와 땅에 대한 배려정신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잘 구현돼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보행인구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당선작을 비롯한 총 8개 작품을 오는 30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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