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년사]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글로벌금융과 기술금융 강화해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의 저수익 구조하에서는 글로벌 금융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방안이 됐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기업의 담보를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가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산업이 적극적으로 그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냄으로써 실물과 금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 회장은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자본비용을 능가하는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이 실물경제 지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산업의 수익성 증대는 반드시 달성해야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최근 금융과 IT가 융합하는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산업에 강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회장은 "고객 네트웍 형성, 빅데이터 보유 및 독과점적 지위라는 동질성을 가진 금융과 IT가 긴밀한 협력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산업전체의 파이를 증대시켜야 한다"며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핀테크 확산에 따른 인터넷 뱅크의 출현은 금융거래에 있어 기존 금융거래에서 요구되는 대면 거래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로서는 조직 및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인재의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 회장은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현지의 고객 및 직원과 문화적인 교류가 가능한 지역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며 "한편으로는 현지인력 중심의 인력 운용체계를 갖춰야 성공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금융회사의 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의 성장동력 약화와 실물경기 회복에 필요한 금융지원 역량 잠식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외적으로 은행 등에 대한 국제 자본규제가 강화되고 주요국의 통화 및 환율정책 변화로 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 및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됐다.

하 회장은 "글로벌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각자의 핵심역량을 살릴 수 있는 중장기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해외의 진출 시장 및 사업영역을 차별화하고 다양화해 타겟 마켓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금융회사간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심화,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유동성 및 자산 건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리스크의 선제적인 관리를 위한 금융사의 준비와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금융이 경쟁력 있는 독자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긴요하다"며 "지난해 시작된 금융규제 합리화 및 검사ㆍ제재 관행 개선 등 획기적인 규제개혁이 일관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