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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업계 대규모 벌금 망신…작년보다 4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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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글로벌 은행업계는 부실 모기지 상품 판매, 금리·환율 조작 등으로 대규모 벌금 폭탄을 맞아 몸살을 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톤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각종 벌금과 소송 비용으로 650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출했다. 은행업계가 역대 최대 벌금을 물었던 것으로 기록됐던 지난해 보다 총액이 40%나 증가했다. 은행들이 올해 줄줄이 최고 수위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영향이다.
지난 6월 프랑스 BNP파리바는 이란·수단·쿠바 등 미국이 경제제재를 가한 국가들과 금융 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감독당국에 90억달러의 벌금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 13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11월에는 미국, 영국, 스위스 금융 당국이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홀딩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UBS 등 6개 은행에 환율 조작 혐의로 43억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은행업계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벌금 부담도 크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월 모기지 부실 판매 혐의로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63억달러 벌금을 낸데 이어 8월에도 미 법무부에 166억5000만달러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
BCG는 향후 글로벌 은행들을 겨눈 금융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따르는 벌금과 소송 비용도 증가해 은행업계의 벌금 부담은 앞으로 수 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은행업계가 향후 규제 준수와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투자은행 KBW의 프레더릭 캐논 이사는 "규제 기관들은 은행업계 '대마불사' 폐단을 뿌리 뽑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목표를 이룰 때까지 은행업계 벌금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기관들은 은행들이 더 간단해지고 덜 복잡해지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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