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채 7조원 감축 달성…연이자 2665억 절감
박원순 "복지·안전분야 재정투입은 과감히…건전재정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3년만에 서울시의 채무 7조397억원을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2665억원에 달하는 연 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시의 건전 재정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취임 시 시민에게 약속한 '채무 7조원 감축' 목표달성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2011년 10월 박 시장 취임 당시 시와 투자기관의 부채규모는 총 19조9873억원에 달했다. 연 이자비용만 수천억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였다. 그러나 시는 박 시장 취임이후 부채 절감에 나서 12월 현재 7조397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시는 31일 공사채 2000억원을 추가 상환 할 계획이어서 연말까지 채무 감축액은 총 7조2000여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채무감축액은 기관 별로 ▲SH공사 6조8000억원 ▲양대 지하철 공사 4886억원 ▲서울시 600여억원 등이다. 이 중 시가 감축한 600억원은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한 지방채 조기상환, 지방채 발행 최소화 등으로 마련했다.
부채 감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H공사는 마곡·은평·문정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선투자 비용 등으로 13조5000억원 규모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택지, 주택분양을 통해 20조8865억원을 회수하고 임대주택 건설비 등으로 14조865억원을 지출, 총 6조8000억원의 빚을 감축했다. 다만 시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미흡해 구조적으로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양대 지하철 공사는 지난해 기준 평균운임이 815원으로 수송원가 1185원의 69% 수준에 머무는 등 연 2792억원의 적자요인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양 공사는 자체경영혁신과 건설채무 이관,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4886억원의 채무를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채무감축의 결과 2011년 기준 연 7333억원(1일 기준 20억원)에 달하던 이자비용은 올해 연말 기준 4686억원(1일 기준 12.8억원)으로 약 2665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시는 절감된 이자비용 2665억원이 연간 8만1500명의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채무감축을 토대로 민선 6기 재정운용방향을 채무를 포함한 부채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재정관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재정관리는 시와 산하기관의 부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관리하고 필요한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균형적 재정운용 방침을 일컫는다.
한편 시는 이날 신청사 로비에서 '채무 7조원 감축' 달성 공포식을 갖고 채무감축 경과와 해결과정, 재정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채무 감축에 기여한 ▲SH공사 ▲지하철 양공사 ▲서울시 마곡사업담당관 ▲도시정비과 ▲재정비과 ▲재정담당관 ▲은평구 도시계획과 등 8개 기관 및 부서가 감사패를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채무 7조원 감축은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재정건전성 제고뿐 만 아니라 결국은 시민들이 미래에 부담해야 할 재정 부담을 확실히 줄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정 관리를 통해 시민에게 꼭 필요한 복지, 안전분야 등에 대한 재정투입은 과감히 하는 동시에 건전재정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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