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공투본 공동집행위원장은 면담에서 "국민대타협기구는 (이미) 기울어진 판"이라며 "현재 저희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지경의 불리한 판이라 좀 더 당사자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판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에게도 이 부분을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사회적 합의기구가 마치 형식적인 기구인 것처럼 규정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국민대타협기구에) 참여해서 논의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대통령은 내년에 공무원, 군인, 사학연금에 대해 재정추계를 해 개혁하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공무원연금 개혁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의 국민 약속은 무엇이며 사학, 군인연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 책임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은) 어려운 난제지만 해결해야 될 문제"라며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무원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 방안이다. 그것에 대해 우리가 마음을 열고 의견을 들을 자세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공투본은 이에 앞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와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는 내용의 면담을 가졌다. 공투본은 오는 29일에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연금특위와 국민대타협기구 구성과 관련한 여야 규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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