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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아 쇼앤아츠 대표 "韓 넌버벌 공연, 세계 무대서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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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넌버벌 공연 '점프' 중국·인니서 동시에 막 올려…내년엔 중국 투어도

한경아 쇼앤아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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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원저우(溫州). 우리나라의 대표적 넌버벌 공연인 '점프'가 두 도시에서 한날 한시에 무대에 올랐다. 자카르타 공연은 사흘 전에 이미 표가 매진됐고, 원저우에서 열린 야외공연에는 인파들이 무대 앞 바리케이트까지 진을 쳤다. 대사 없이 무술과 코미디로 꾸며진 80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객석에선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 한국의 공연이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순간 그 뒤에는 10여년간 점프의 해외 수출을 도맡은 한경아 쇼앤아츠 대표(43·사진)가 있었다.
"공연 콘텐츠는 세계 어디에서나 10년, 20년 동안 지속되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가치 있고 중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공연 콘텐츠가 외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 현장에 있으면 자부심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해져요."

점프는 오는 29일 인도 뭄바이, 내년 3월 중동국가인 바레인에서도 공연된다. 또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30여개 도시를 돌며 투어공연을 펼친다. 모두 한 대표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들이다.

점프 제작사 '예감'의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2009년 콘텐츠 해외 수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이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6년간 일하면서 해외공연을 유치하고 대형 축제를 기획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공연 마케팅과 무대 메커니즘에 관한 지식, 해외시장의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쌓여 지금껏 30여개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점프가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건 2005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의 첫 출정식을 성황리에 마친 덕분이다. 800석 대형극장에서 열린 20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공연 기획사들에도 홍보가 되는 효과를 봤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공연 콘텐츠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공연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지도를 높여야 재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사가 없는 넌버벌 공연은 스토리 짜임새와 배우들의 캐릭터 등이 잘 갖춰져야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쇼앤아츠가 직접 기획·제작한 넌버벌 공연 '라이벌'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권도와 익스트림 마샬아츠(무술)를 소재로 했으며 박력 넘치는 액션 연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일본 세가사미그룹의 자회사 DXL크리에이션과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프리뷰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내년 4월에 상설극장을 열고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공연도 할 계획이다.

공연계에 몸담은 지 16년째인 한 대표는 "점프나 라이벌뿐만 아니라 한국 공연 콘텐츠의 해외 수출을 돕고 싶다"며 "지난 10년간 해외 순회공연을 위주로 진행했다면 향후 10년은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제작을 하고 현지에 상설극장을 세우며 장기공연을 펼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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