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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향후 2년 안에 60달러 돌파 못할 것

최종수정 2014.12.24 09:39 기사입력 2014.12.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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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국제 유가가 2009년 5월 이후 처음 배럴당 60달러(약 6만5920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앞으로 2년 안에 6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015~2016년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최근 진단했다.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포브스는 계속 오르기 힘들어 결국 60달러가 뚫기 어려운 최고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지지 않는다면 배럴당 50달러에서 유가 바닥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는 보통 수요와 공급에 의해 방향이 결정되곤 한다. 수요는 글로벌 경제와 흐름을 같이 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낮춰왔다. 이는 원유 수요 기대를 낮추는 데도 한몫했다.

공급이라는 면에서 유가 흐름을 진단하려면 원유 탐사ㆍ개발ㆍ생산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다시 말해 원유 탐사ㆍ개발ㆍ생산 비용의 증가 혹은 감소에 따라 유가가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포브스는 유가 흐름의 변화가 수요ㆍ공급 펀더멘털의 변화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달 사이 유가가 20% 하락했을 때 이런 큰 폭의 가격 하락을 정당화할만한 수급 변화는 없었다는 것이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기본적으로 장기적 수요ㆍ공급 전망에 기반해 가격 변화를 예상하면서 거래한다. 하지만 거래 당시의 시장 분위기, '야성적 충동(불확실성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하는 직감)'에 의해 예상이 바뀌기도 한다.

심지어 트레이더가 거래 당시 커피를 적게 마셨는지 혹은 많이 마셨는지에 따라 얼마든 가격 예상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변화는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게 포브스의 주장이다.

국제 유가가 40달러선까지 주저앉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국제 유가가 얼마나 빨리 60달러나 40달러 선까지 내려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에너지부 장관 역시 최근 "유가가 60달러 혹은 40달러까지 내려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제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값 전망치는 배럴당 75달러에서 65달러로, 2016년 예상치는 80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브렌트유 가격도 내년 배럴당 80달러에서 70달러로, 2016년 85달러에서 75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공급이 풍부한 반면 수요 증가세는 부진하기 때문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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