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8일 발표한 '환율변동과 한일 수출기업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2014년 상반기 평균 매출액은 2.5조원, 평균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내수기업보다 각각 6.4배, 10.2배 이상 높았으나, 매출액증가율은 ?2.2%로 내수기업(2.0%)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종별 분석에 따르면 2013년은 일반기계, 석유제품, 철강, 섬유 분야 수출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자동차, 전자전기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출증가율이 가파르게 둔화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2013년 및 금년 상반기 모두 중소기업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양호하나, 매출증가율은 금년 들어 점차 악화됐다.
반면, 일본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2013년부터 자동차, 섬유, 화학공업,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소비세 인상으로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의 가격경쟁력과 수익성개선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로 이어진다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크다.
국제무역연구원의 문병기 연구원은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부품 공통화 및 모듈화 확대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엔저 가속화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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