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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기아차 주식 추가 매각 나서나

최종수정 2014.11.20 11:26 기사입력 2014.1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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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올해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잇따라 보유 상장사 주식 매각에 나서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로 현대·기아차 주식을 처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그룹 소속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던 KCC 주식 80만3천주(7,36%)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4368억원을 확보했다. 처분 가격은 전날 종가에 3.9∼6.8%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50만7000원에서 52만3000원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도 전날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보유하던 2864억5200만원 규모의 포스코 주식 87만2000주(1%) 전량을 처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보유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대규모 적자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잇따르면서 일부 채권은행이 여신 회수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개별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현대중공업 1조500억원, 삼호중공업 2656억원, 현대미포조선 6064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도 현대미포조선 1043%, 현대중공업 228%, 삼호중공업 197%으로 높은 상황이다.

실적 부진을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등급은 현대중공업이 'AA+'에서 'AA'로,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AA'에서 'AA-'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내려가자 A채권은행은 여신 일부를 회수했고 나머지 주요 채권은행도 대출 한도가 대다수 소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은 추가로 보유 상장사 주식 처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 3개 계열사는 현재 모두 3조1000억원을 웃도는 매도 가능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감사보고서상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은 현대차 (440만주. 7400억원), 기아차 (8만8000주. 4900억원), 현대엘레베이터(21만7000주. 129억원), 현대상선 (2300여만주. 6400억원) 등으로 모두 1조4000억원에 이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차(226만5000주. 3800억원)와 현대상선(1000만주. 2880억원), 포스코(130만8천주. 3800억원) 등의 주식을 1조5000억원어치 갖고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KCC(39만7000주. 2300억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연결기준으로 3분기만 1조9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그룹 측에선 이번 기회에 보유 주식을 팔아 현금흐름을 양호하게 개선해 부채비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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