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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은행돈 안쓰고 못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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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축소에…신용등급 하락에…

2분기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역대 최저, 17개 산업 대출액 감소율 가장 높아
부동산활성화 정책 반영되는 3분기엔 개선 기대 있지만…

건설업 분기별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추이(자료:ECOS)

건설업 분기별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추이(자료:E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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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건설업의 대출 잔액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잇따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과 건설경기 침체로 대출 수요와 공급이 모두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분기별로 발표되는 예금취급기관의 2분기 건설업 대출 잔액은 43조253억원으로 통계편제가 시작된 200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총 17개 산업 중 건설업의 대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1900억원(5%), 2년전에 비해서는 6조3880억원(13%)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전체 대출금이 860조91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2년 전보다 10%가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올해 상반기 건설업체들이 어닝쇼크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간접금융시장에서 건설업에 배분하는 파이가 줄어든 것이 상당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롯데건설, 대우건설(A0), KCC건설(BBB0), 코오롱글로벌(BBB-), 동부건설(B+)등은 정기 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한단계씩 떨어졌다.

2008년 1분기 64조원에 달하던 건설업 대출금은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분기(70조4341억원)를 고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2010년 2분기 60조원대가 무너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 부행장은 "건설사들의 사업프로젝트 자체가 줄고 재무안전성이 크게 떨어지다보니 건설업으로 가는 파이낸싱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경환 경제팀의 부동산활성화 정책이 반영되는 3분기를 기점으로는 건설업의 여신액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민형 실장은 "최경환 부총리가 8월 출범한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을 포함해 교육서비스업, 금융ㆍ보험업, 광업, 운수업, 농어업 및 임업 등 총 5개 업종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대출금이 1%대 안팎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사업시설관리ㆍ지원서비스업(17%), 공공행정등기타서비스(14%), 부동산ㆍ임대업(13%), 숙박ㆍ음식점업(10%)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중에서도 특히 숙박업의 여신 증가세가 눈에 띈다고 봤다. 안효진 신한은행 부행장보는 "중국 관광객들이 찾는 호텔 객실 수요가 늘면서 실비형 비즈니스호텔이 성업했고, 관련 대출이 두드러지게 늘었다"면서 "관광객들이 가기에 무궁화 4개 호텔은 비싸다보니, 모텔이 비즈니스호텔로 개조에 나서면서 관련 대출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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