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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청소년 10명 중 7명 알바중 감정노동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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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서울에 사는 여성 청소년 가운데 10명 중 7명은 아르바이트 도중 감정노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여성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544명 가운데 70%가 감정노동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38.8%는 이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생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답했던 여성 청소년들은 감정노동을 경험했던 때로 무시당할 때(27%),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압박감(18.5%), 매너 없는 손님을 대할 때(12.3%). 손님이 폭언할 때(11.8%) 등을 꼽았다.

여성 청소년들이 많이 종사하는 ▲패스트푸드점(94%) ▲커피전문점(87.5%) ▲웨딩 및 뷔페(79.2%) 등에서 감정노동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10대 여성이라 더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 절반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남성에 비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움(57.2%)' '(성)폭력?폭언 위험(39.9%)' '감정노동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음(34.3%)' '외모, 복장관리 등에 대한 요구가 강함(33.6%) 등'이 꼽혔다.
특히, 학교 밖 여성 청소년 가운데 74.8%가 10대 여성이라 더 힘들다고 느낀다고 응답해, 여고생의 응답률(43.6%)보다 1.7배 가량 더 높았다.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피해 유형은 ▲외모나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지나친 농담(55.6%) ▲음란한 농담이나 상스러운 이야기(48.1%) ▲어깨를 감싸는 등의 가벼운 신체접촉(33.3%) ▲가슴이나 엉덩이를 더듬는 등 노골적인 신체접촉(22.2%) 등으로 언어적 성희롱 피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성희롱을 당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참고 계속 일했다가 70.4%로 가장 많았으며 ?일을 그만 두었다(29.6%) ▲개인적으로 상대방에게 항의했다(18.5%) ▲친구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3.7%) 순으로 응답해 성희롱 피해를 당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절반은 부당 대우를 당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당 대우는 임금체불(18%)이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 지급(17%), 초과수당 미지급(15%), 강제 퇴근 또는 당일 휴무통보(14%) 등이었다.

부당 대우를 경험한 응답자 대다수는 참고 계속 일하거나(68%), 일을 그만두는(28%) 등의 소극적 방법을 택했을 뿐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았다.

재단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서울 거주 여성 청소년 544명(14∼19세, 대학생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면접조사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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