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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는 희귀식물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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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제주도 구좌읍 비자나무숲에서 추진…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28일 오후 3시 자생지 복원 착수보고회 및 1차 적응 테스트작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에서 사라지고 있는 희귀식물의 하나인 ‘나도풍란(Sedirea japonica (Linden & Rchb.f.) Garay & H.R. Sweet)’ 자생지가 복원된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과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양영환)은 심한 남획으로 우리나라 야생에서 사라진 희귀식물 나도풍란의 자생지 복원을 자생지였던 제주도 비자나무숲에서 추진한다.
나도풍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상록수림의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선 남해안 일부 섬과 제주도에 자생했던 식물이다.

그러나 나도풍란은 꽃과 잎이 아름다워 원예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되면서 난(蘭) 애호가들이나 일반인들에 의해 야생에서 50년간 남획돼 왔다.

이에 따라 개체수가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최근 국립수목원이 한 3년간 자생지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선 야생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생물종연구기관인 국립수목원과 제주도 생물다양성 보전연구기관인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사라져가는 희귀·멸종위기식물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전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다.


두 기관은 2011년과 2013년엔 제주도에 자라는 희귀식물 탐라난, 금자란 등을 제주도지역에 복원한 바 있다.

이런 협업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과 제주지역의 희귀?멸종위기식물의 효율적 보전, 지역사회의 생물다양성 활동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어 공동연구와 여러 활동에 나선다.

두 기관은 나도풍란의 자생지 복원을 위해 1980년대 제주도 비자림에서 모은 나도풍란 원종을 확보, 현지 외에 보전해왔다. 최근 나도풍란이 야생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생지 복원을 위한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도풍란의 자생지 복원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1단계에선 증식된 일부 개체를 이용해 야생에서의 적응성 검정을 통한 알맞은 생육환경, 도입 시기를 결정한다. 2단계에선 복원개체군의 생태·생리적 건강성과 유전다양성 증진을 감안한 대규모 개체군을 되살린다. 3단계에선 지역사회와 함께 복원된 나도풍란의 모니터링과 이를 활용한 여러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쓴다.

나도풍란이 복원되는 비자나무숲은 480여종의 식물, 곤충,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고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나도풍란 복원이 국가적으로 생물다양성 중요지역인 제주 비자나무 숲에 복원돼 지역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인식증진과 이를 연계한 지역생태관광산업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수목원과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착수보고회 및 1차 적응 테스트를 위한 작업을 28일 오후 3시 제주시 구좌읍 비자나무숲에서 벌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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