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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 조짐…경찰·시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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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BBC 방송 홈페이지 차단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때 대화 국면이 조성됐던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바리케이드 철거 과정에서 충돌한 데 따른 것이다.

BBC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 애드미럴티(金鐘) 정부청사 북쪽 도로인 룽워(龍和) 로드에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교통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으로 경찰관 5명이 등 부상했으며 시위대 45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한 진압에 나서면서 일부 시위대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압 도중 일부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공민당(公民黨) 당원을 구석에 꿇어 앉혀 집단 구타하는 동영상이 현지 방송에 보도돼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위대와 입법회(국회격) 야당 의원, 인권단체 등은 경찰의 무리한 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청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로 18일째인 홍콩 도심 점거 시위는 전인대가 8월 말 발표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전인대가 행정장관 선거 입후보 자격을 1200명 규모의 후보 추천위원 중 절반이상의 지지를 받은 2∼3명으로 한정한다는 안을 내놓자 홍콩의 범민주 진영을 중심으로 이를 진정한 보통선거로 볼 수 없다며 시위에 나섰다.

한편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에서는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됐다. 중국에서 BBC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된 것은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201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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