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주기구(IOM)가 이날 발표한 '죽음의 여행; 이주 희생자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4077명의 난민이 이주 도중 사망했으며 이 중 3072명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희생됐다. 지중해를 건너다가 사망한 난민 수는 지난해 전체 보다 4배나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침몰하면서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난민 360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달에는 몰타 인근 해상에서 난민선 전복으로 약 500명의 난민이 숨졌다.
IOM은 이주 난민 사망자수를 정식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집계한 것 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바다를 건너다가 배가 난파된 경우 시신이 수습되지 못해 집계에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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