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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가 주가 주무른다

최종수정 2014.09.22 11:27 기사입력 2014.09.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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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인기브랜드 선전…신세계인터내셔날 35% 상승

서울 명동거리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서울 명동거리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을 찾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관련 종목들이 주식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인들 덕분에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이들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대현 은 11.7%, 신세계인터내셔날 은 35.5% 각각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은 131.5%, SK네트웍스 는 30.68% 각각 뛰었다. 신원 은 136.0% 올랐다. 다만 LG생활건강 은 6.0% 하락했다.

이 종목들은 자사 브랜드의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다. 중추절 기간이었던 지난 6~8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은련카드로 구매한 상위 30개 브랜드 중 국내브랜드는 13개로 지난해 중추절 때보다 2개 늘었다. 국내 브랜드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것은 대현의 '모조에스핀'(6위)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컷'은 13위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는 '헤라'가 14위, '설화수'가 25위였다. LG생활건강의 오휘ㆍ후는 19위, SK네트웍스의 '오브제'는 26위, 신원의 '반하트디알바자'는 30위를 기록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현에 대해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매출증가로 외형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다른 브랜드인 듀엘의 중국진출 준비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관련,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의류 브랜드도 있지만 최근 아웃렛 사업 성장도 있다"면서 "중국인들이 관광 코스로 아웃렛을 방문하면서 평일에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가 하락한 LG생활건강의 경우 화장품 관련 매출 비중이 40%가량인데 나머지 생활용품, 음료수 등이 중국인 모멘텀 등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에서 중국인들의 소비 비중은 외국인들 중 가장 크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이용액은 4조8290억원이고, 이 중 중국인의 사용액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6.8%), 미국(8.3%) 등의 순이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선호 브랜드를 보면 의류 브랜드가 많다"면서 "정부가 내수를 부양하고 그간 실적이 안 좋았던 의류 브랜드들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인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를 필두로 IT 관련주가 하락하고 한국전력 부지 인수로 현대차 주가도 빠지면서 더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다만 의류 등 종목 관련 기대감만 있고 실적 개선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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