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주택대출 규제완화 후 가계부채 위험신호 없어"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1일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일괄 적용 후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을 기준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가계부채에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26일 금융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8월 가계대출 총량은 평균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7월 중 가계대출은 월평균 2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8월은 22일까지 2조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 규제개선 직전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39조3000억원이었지만 1일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14일 341조5000억원, 22일 34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22일 새 5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반면 보험 등 비은행권의 주담대 잔액은 1일 87조3000억원에서 22일 87조4000억원으로 정체했다. 금융당국은 비은행권 주담대의 수료를 은행권이 일부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담대 잔액이 급증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 잔액은 감소해 전체 가계대출 총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당국 관계자는 "주담대를 더 받을 여력이 생겨 일부 고금리 신용대출이 주담대로 갈아탔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큰 위험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대출 규제 합리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단정하기 이른만큼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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