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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부동산시장 불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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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이어 기준금리도 인하

-주택 매수심리 회복 예고…경매 시장도 활기 띨듯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이민찬 기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대출한도가 늘어난 데 이어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2.25%로 조정하면서 금융발(發) 부동산시장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예비 매수자들이 기존보다 낮은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돼 부동산 매수 심리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조정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인하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하폭과 시기가 은행마다 다르고,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적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이자 부담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 같다. 지난해 5월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 결정 다음 주 신규 취급 코픽스(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하는 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3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는 A씨가 이달부터 바뀐 대출한도를 활용, LTV 70%를 적용받으면 2억1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원금만기일시상환(3년), 연 3.63% 대출 금리 조건일 경우 A씨가 내야할 이자는 월 63만5250원으로 3년치 이자만 2286만9000원이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인하폭과 똑같이 대출 금리를 인하(연 3.38%)한다고 가정하면 이자 부담은 월 59만1500원으로 4만3750원씩 줄어든다. 3년치 이자는 157만5000원 감소한 2129만4000원이 된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돼 0.25%포인트 더 낮아질 경우 A씨가 부담해야할 이자는 월 63만5250원에서 54만7750원으로 낮아진다. 3년 동안 315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 외에 이로 인한 매수심리 회복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한도 확대에 이어 기준금리까지 내려가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도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새 경제팀의 정책과 함께 부동산 매수심리 회복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낮아지면서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정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융규제 완화로 대출이 확대된 데다 대출상환 부담이 줄면서 올가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승세를 보이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경매 시장에도 훈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 투자자들은 물건을 낙찰받은 이후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 데 금리가 낮아지면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아파트뿐 아니라 토지와 오피스텔 등 저평가된 물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장기간 국회에 계류돼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부분 폐지, 재건축 규제완화 등의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선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나온 정부의 대책이 후속입법으로 이어져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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