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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바디'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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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 달째 다른 고기는 못 먹고 닭고기만 먹으니 질린다."

벵골 워리어스의 수비수 김성렬(29) 선수는 인도 카바디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에 다소 생소한 카바디는 고대 인도에서 유래한 단체 경기. 격투기와 술래잡기를 결합한 듯한 스포츠다. 종주국인 인도에서는 수천명의 관중이 몰리기도 하는 인기 스포츠다.
김 선수 이외에도 인도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더 있다. 바로 '벵골 워리어스'의 공격수 이장군(22) 선수와 '다방 델리'의 수비수 홍동주(28) 선수다. 이들 모두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카바디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국가대표 주장인 엄태덕(30) 선수 역시 '파트나 파이어리츠'에서 뛰고 있다.

카바디에 입문하기 전 이들 모두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으며 태권도와 합기도, 유도 등 투기 종목을 섭렵했다. 이들은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2010년을 전후해 카바디를 택했다. 이후 올 7월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등의 주도로 프로 카바디리그가 출범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인도 프로 리그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이란, 영국, 오만, 일본 등에서 온 선수들이 기량을 다투고 있다. 종주국 출신은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두각을 보이는 선수는 이장군 선수다. 이 선수는 현재 공격수 순위 9위에 올라있다. 매 경기 선발하는 '최고 공격수'에 두 차례나 뽑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티아가라지 체육관에서 열린 다방 델리와 벵골 워리어스 경기에서도 그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다방 델리 진영을 교란했다.
아직 팀 내에서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홍동주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카바디를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카바디 선수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들 4인방은 카바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거친 태클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때로는 근육이 파열되기도 하지만 홀로 7명을 제치고 난 뒤의 짜릿함을 이루 말할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동료와 합심해 공격수를 저지했을 때 역시 짜릿하긴 마찬가지다.

이제 이들의 눈은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향해 있다. 당장 소속팀을 4강에 올려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대표로 출전한 아시아게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다.

김성렬 선수는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탈락해 정말 속상했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니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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