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력 거제조선소 이동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개월간의 경영진단을 마무리 지은 삼성중공업 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경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속조치의 하나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한 데 이어 일부 인력의 거제도 이동을 본격화한 것이다. ▶본지 7월3일자 보도 참조
이는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다. 수도권에 불필요한 인력을 거제 조선소로 이동해 조선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생명에 내는 임대료를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판단도 깔렸다. 앞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개선을 통해 낭비 요소를 줄이겠다"며 긴축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건설 부문(E&I)은 삼성중공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불과하다. 직원들도 대거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2년 건설 부문의 직원(계약직 포함)은 737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401명, 올해 1분기 393명으로 줄었다. 이중 약 3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에버랜드를 포함한 다른 건설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고위 관계자도 "건설 부문을 계속 유지해나가겠지만 비중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조선ㆍ해양 부문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언급한 바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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