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승미 기자] 삼성중공업 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4개월간의 경영진단을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교체했다.
전 부사장은 2012년 7월 삼성중공업 건설사업 부장에서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만 2년 만에 삼성중공업 CFO로 복귀했다. 전 부사장은 경영진단이 끝난 삼성중공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 동안 경영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지고 올해 1분기에는 적자 전환하는 등 회사 사정이 나빠지자 12년 만에 경영진단이 단행된 것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던 사업이었고 건당 수조원 단위의 대형 수주가 이어졌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당시 예상했던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등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 했던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해양플랜트 관련 프로젝트 손실에 대비해 5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전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으로 복귀하자마자 발견된 일부 프로젝트의 부실을 해결하는 한편, 수주 시 적정 이익률을 확보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부사장이 삼성중공업 CFO로 이동한 뒤 공석이 된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 부장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허진옥 전무가 선임됐다. 허 전무는 건설부문에서 구매 및 조달 담당을 거친 뒤 인사팀장을 거쳐 빌딩 사업을 담당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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