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제적 가치, 국가 1년 예산 절반 넘었다
한국서 낸 법인세 만으로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 충당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 협력사, 정부, 지역사회 등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들에게 배분한 경제적 가치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우리나라 정부의 1년 예산 총액이 357조7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정부 예산 절반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삼성전자가 나눈 것이다.
1일 삼성전자는 '2014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해관계자 대상 경제적 가치배분 총액을 214조8000억원으로 집계했다. 2012년 187조2000억원 대비 15%가량 늘어났다. 2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적 가치배분액에는 임직원에게 지급된 임금, 주주에게 환원된 배당금, 협력사와의 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경제적 가치, 정부에 낸 세금, 지역사회에 환원한 사회공헌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제품, 서비스 구매 등을 통해 배분한 경제적 가치는 15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협력사 배분액은 2010년부터 매년 10조원씩 늘고 있다.
임금은 28만6284명에게 총 21조4000억원을 지급했다. 2012년 16조9000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항만, 발전소 등 시설 확충)을 위해 배정한 예산 23조2621억원에 필적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 낸 세금은 9조원이다. 이 중 국내에 낸 세금은 4조8100억원으로 총 납부 세액의 61%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법인세 총액은 46조원으로 약 11%를 삼성전자가 차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낸 세금은 문화ㆍ체육ㆍ관광 분야 예산 5조3144억원, 외교ㆍ통일 분야 예산 4조2080억원에 필적한다. 삼성전자가 낸 세금 만으로 두 가지 분야 중 하나의 예산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에는 5363억원을 사용했다. 2011년 당시 350억원이던 해외 사회공헌활동 비용도 지난해 1140억원으로 3배 규모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협력사 및 지역사회로의 환원 등에 더욱 힘써 삼성전자로 인한 경제적 가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사업 신념이 '사업보국'이었던 만큼 공유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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