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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 매각 결정…황창규 VS 이석채, 같은점과 다른점은?

최종수정 2014.06.28 08:30 기사입력 2014.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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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부동산 매각 금액 9824억…황창규, 연매출 1조원
탈통신 종합그룹 기틀 마련…조직 슬림화·통신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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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차량·장비대여 자회사인 KT렌탈과 여신전문금융사 KT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한다. KT그룹의 정보기술(ICT) 역량에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황창규 회장의 이번 결정을 두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던 이석채 전 회장의 행적과 비교, KT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27일 KT는 계열사인 KT렌탈(사장 표현명)과 KT캐피탈(사장 조화준)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추진을 위한 자문사를 조만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ICT융합 사업자로 가기 위한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한다는 점은 이 전 회장의 전략과 유사하다. 매각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각자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는 매출 규모와 성장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으로 거둬들이는 자금을 1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전 회장이 2010~2012년까지 부동산과 구리를 매각해 벌어들인 금액과 비슷하다.
KT 자산유동화 실적을 살펴보면 이 전 회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9곳의 부동산을 매각, 9824억여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10년 장유·숭인·계룡 등 10개 사옥을 비롯해 2011년 용상·노량진·신촌 등 20개, 2012년에는 반포·청주·만수 등 9개 사옥을 매각했다. 또 1980~1990년대에 설치된 유휴 동축케이블망을 매각하며 2012년 한해에만 300억원 가까이 벌어들였다.

이 전 회장은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전화국사를 매각, 발생하는 자금으로 비통신 분야에 투자해 지속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에 기여한 비통신 분야는 대부분 부동산으로 인한 수익이었다. 자산 매각을 통해 매출이익을 키워 투자자에게 높은 배당을 유지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반면 황창규 회장은 '비통신 KT'에서 다시 '통신 경쟁력 확보'를 기치로 내세우며 매각을 결정했다. 그는 앞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신 산업에서도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도 "경쟁력이 부족한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조정 작업이 필요한 것이 맞다"고 언급해 계열사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황 회장과 이 전 회장의 매각은 '명분'에서 갈리는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렌터카 분야는 통신분야와 직접적 시너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조직 슬림화를 통해 통신쪽에 집중하면서 현금유동성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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