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둘인 새정치연합 선거전은 '쌍끌이 작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한길ㆍ안철수 두 명의 당 대표 체제로 6ㆍ4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 새정치민주연합은 '쌍끌이 작전'을 선거 전략으로 내세웠다.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은 22일 "김 대표는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백중세 지역을, 안 대표는 중원을 공략한다는 게 당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두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은 뒤 각자 나뉘어 유세 활동을 펼쳤다.
김 대표는 하루 종일 경기도 곳곳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고 안 대표는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유세 지원에 다녀온 이후 서울에서 기초단체장과 함께 거리를 누볐다. 13일 동안의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두 대표는 각자 유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이번 선거에서 당의 최대 전략지 중 한 곳인 광주에는 5ㆍ18을 기념해 이례적으로 함께 다녀왔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등 나머지 7명의 선대위원장도 따로 전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처럼 '따로 또 같이' 유세 전략을 쓴 데는 무공천 이슈 등으로 새누리당보다 한 달 반가량 선거 일정이 뒤쳐진 것을 만회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공천 작업 중에 벌어진 내홍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유세 지원 요청이 줄어든 데다 기초단체장 등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특정 대표에게 요청이 몰렸다는 전언이다. 당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유세 지역에 대표가 와서 도와달라는 민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오히려 선대위원장을 맡은 당 중진 몇몇에 러브콜이 많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조용한 선거'를 치르기로 한 점도 유세 활동이 뜸해진 배경이다.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후 늘 붙어 다녔던 두 대표가 지방선거를 계기로 이번 주부터 각자 행보에 돌입함에 따라 일각에선 선거 이후 당 대표의 역학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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