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삼성카드 링크(LINK)' 서비스를 개시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준비해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라며 "회원들은 음식점, 의류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 평소 회원이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최초' 주장에 신한카드가 발끈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선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카드가 내세운 LINK 서비스가 신한카드가 이미 선보이고 있는 콤보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미 선보인 서비스 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카드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협약을 맺고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카이스트(KAIST)와 업무 제휴를 통해 금융서비스 관련 빅데이터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 LINK서비스는 고객의 별도 부담 없이 개인소비패턴별로 차별화된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 회원에게 동일한 업종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콤보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빅데이터는 반쪽자리 수익사업이기는 하지만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행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카드사들이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사업 플랜을 사실상 수립해 놓고 대규모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잠시 시기조절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드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고객편의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고 다양한 수익모델도 포함이 됐지만 정보유출사태로 이를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악화됐던 여론이 개선되면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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