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넥슨·NHN엔터, 새 먹거리 창출·사업영역 확대 가속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인수합병(M&A)나 지분 투자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채용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투자 전문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좋은 사람들을 뽑고 있다"며 "다양한 부문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성장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1233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를 위한 실탄도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부터 5년간 평균 35%대의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2013년에는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임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비게임 분야 투자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켜 온 넥슨도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넥슨 지주사인 NXC는 지난해 유럽계 유모차 회사 스토케를 약 4억9000만 달러(약 5100억원)에 인수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도 미국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에 일부 자금을 출자, 투자 심사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티켓링크 인수를 위한 작업도 추진 중이다. 안현식 NHN엔터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8일 진행된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단행한 보안기업 피앤피시큐어 인수 역시 게임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은 신규 성장 동력 찾기의 일환이다. 강점인 게임에 주변 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기술력은 게임 외에도 영상이나 콘텐츠 등에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게임 업계의 비게임 진출은 게임 산업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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