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박준우 정무수석비서관과 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수석비서관 외 주광덕 정무비서관, 박동훈 행정자치비서관이 배석했고, 유족 측에서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유경근 대변인, 대책위측 변호사, 안산이 지역구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시곤 국장은 청와대와 유가족 대표간 면담이 있고 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표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8일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은 진도, 안산 등 현장방문마다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들었고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해서 반영해 왔다"며 "오늘도 가족들의 요청이 있어서 이례적으로 두 명의 수석을 가족들에게 보내서 말씀을 듣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길 KBS사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유가족들을 찾아와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러분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유가족들은 길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안산 분향소로 돌아갔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